Candle
zeduic.net zeduic

카테고리

cvs (373)
생활 (213)
눈코입으로하는여가 (74)
머리손가락이하는일 (76)
눈꺼풀로하는스크랩 (1)
오래전 (8)
Total87,374
Today7
Yesterday18
최근에 자의반/타의반으로 본 그야 말로 '문제적'인 두 영화.
이 영화를 욕하자는 것도 칭찬하자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보면서 왜 힘들었는지 이야기 하고 싶어서
별로 공통점이 없어보이는 영화 두개를 블로그에 쓴다.
(한 2주전쯤 굿모닝 미스터 프레지던트도 보긴 했는데.. 뭐 쓸만한 말은 사실 없고.. 아, 국정홍보처에서 상주면 될 거 같던데..)


1. 지옥의 체험(해부), Anatomy of Hell / 카트린느 브레이야 감독, 2004

요즘 듣고 있는 페미니즘과 정신분석학, 이라는 수업에서 본 영화이다.
원래는 각자 보라고 해서 휴대폰에 동영상으로 넣어두고 버스에서 틀었다가 식겁했다...
그래서 대충 보고 넘어갔는데 수업시간에 제대로 보게 되었다.

게이 클럽에서 여자가 화장실에서 자살을 시도하고 게이로 추정되는 남자가 그녀를 끌어내고 여자는 남자에게 금액을 지불하고 며칠동안 자신을 보아주기만을 요청한다..는 내용인데,
(아 갑자기 또 유입 검색어가 걱정 되네..)

주인공 여배우는 정말 너무 예쁜데..
내용이 충격적이라고 해야할지.. 뭐라고 해야할지..
잠을 자고 있는데 저런게 가능할까?
섹스토이?
탐폰에 대해 수근거리기만 하는 그런 생각들?

음, 조금 더 부연 설명이 필요하겠는데..

최근에 펜트하우스 코끼리, 라는 영화의 홍보를 보고
내가 그 영화 내용이나 뭐 다른 사항을 자세히 아는 건 아니지만
무조건 이번해 최고 문제작이라고 하는 카피에서 정말 불쾌함을 느꼈었다.
뭐 이 영화 뿐 아니라 폭력적이거나 좀 정도껏 야하면 문제작이라고 홍보하는데..
이런 시선이 -
문제작을 만들겠다면서 야하거나 폭력적인 색만 마구 넣어서
이 정도면 충분히 문제 될만 하지 ? 라고 생각하는 것만 같아서 너무 불쾌했다.
그런데
이 지옥의 해부, 체험이라는 영화가 바로 야하고 (그다지 막 폭력적이진 않지만) 그리고 바로 그 !
문제작, 이라고 할만 한 영화다.

여성에 대한 잘못된 시각, 두려움 같은 것들.
왜곡, 배척 정말 웃기지도 않는 환상들 -_-..

물론 그런 걸 생각하거나 여성의 성을 없다고 생각하고 ..한다거나 . 여튼.. 뭐 그런것들을 생각하는 오래된 시선들을 나도 물론 싫어한다.
그리고 완전 엉망 자막이긴 했지만
'이런 내가 품위를 잃은 것 처럼 보이나요?(사람으로서의 혹은 여성으로서의)'라고 하며 우는 여자의 대사가 여러 의미로 인상 깊었다.

그렇지만 이 영화를 보는 동안,
꿋꿋이 고개 돌리지 않고 보느라 뒷목이 뻣뻣해지고 위장이 호소를 할 정도로 힘겹게 버티기도 해야했다.

특정장면이, 특히나 남자보다도 여자들이 더 헉 했던 장면은 오히려 말하고 싶은 내용상 그럴 수도 있다 싶기도 했다.
어느 하나를 꼽기 보다 전체적으로 내용이 너무 혼란스럽고 힘들었다.
외부적으로 혹은 내면적으로 폭력적인 시선, 시각을 때리기 위해
또 이렇게 폭력적인 시선과 시각으로 다시 때려야 했는가.


문제적이고, 주옥같은 영화 였다.



2. 디스트릭트 9 / 감독이름이 중요하다기 보단 피터 잭슨이 제작인듯, 2009

어제 극장에서 봤는데,

일단은.
보고 나서 배가 고팠는데 저녁은 못먹었다.
왜 하필 바퀴벌레인가..
그냥 X파일 같은 곳에 딱 정해진 오렌지 모양의 눈과 머리 크고 다리 팔 짧고 얇은 허리의 그 외계인이면 안되었나..
아니면 하다못해 E.T의 E.T씨나 스타워즈의 요다씨라던가..
다른 종족, 외계의 종족이라면 우리에겐..

'키아누 리브스'도 있지 않은가!!
(지구 최후의 날 中 - 난 생각못하고 있었는데 아는 분이 일깨워주셨다)


왜 하필 저 바퀴벌레인가..... OTL..

처음엔 정말 심각하게 영화를 보다 나갈까 고민했지만
그래도 보고 싶었던 욕망이 꽤 강했었어서..
(근데 외계인 모양 대충 보고 걱정돼서 강렬하게 관람 추진을 안했던건 사실..)

얘도 뒷목이 뻣뻣해지도록 나를 버텨야 했고 지금도 너무 뻐근하다.. 아아..;;

혹시 지구를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외계인이
인간을 조소하기 위해, 혹은
외계인에 대한 그 빌어먹을 편견은 좀 떨쳐봐 하고 아예 충격적으로 만들어버린 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 영화 속 외계인의 지적 수준이 진실이면 뒤에서 지구를 조종할 순 없겠군..)

역시 폭력적이고 충격적인 인간을 폭력적이고 충격적인 방법으로 마구 때려냈다.

살점이 튀고 피가 믹서기에서 튀는 쥬스 국물마냥 튀어 다닌다.
몰랐는데..
이거.. 18세였구나..

주인공에게 행하는 인간들이 처사들..
정말로, 진짜로 일어날만한 일이어서- 너무 현실적이서 몸서리쳐졌다.
지금도,
마지막 장면에 쇳조각 꽃을 생각하면서도
너무 몸서리 처진다.

여튼
굉장히 산만한 타자질로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두영화에 대해 내가 비슷하게 느낀 걸 말하긴 했는데

이러저러한 이유로
며칠동안 충격에 휩싸여 있는 중이다.


+ 덧.
지옥의 해부를 찍은 로코 시프레디는 실제 포르노 배우였고 이 영화를 찍은 뒤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포르노를 찍으면서 그야말로 여자가 당하는 못된 시나리오는 다해봤을테니 이해는 좀 된다)

카트린느 브레야? 누구? 싶은데 팻걸이랑 미스트리스 감독이더라,


+덧2.
프런들이 3년뒤 돌아온다면?

보아라!
역시 모든 계시들이 2012년을 가리키고 있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zeduic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